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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비즈니스 금메달은 삼성 본문
2006년 12월 19일 / 삼성
원문:http://www.samsung.co.kr/news/biz_view.jsp?contentid=114282
※ 이 기사는 중국 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 18일자에 실린 내용을 의역해 실었으며,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인민일보 자매지로 세계 각국의 특파원들이 보내오는 외신기사들로 만들어진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164개의 금메달을 휩쓸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과 함께 한 비즈니스 대결에서의 금메달 주인은 삼성을 주축으로 한 한국 기업이었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스폰서 측면에서 이전 대회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카타르가 부국(富國)이기 때문에 후원사를 유치하는데 소극적이었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여전히 대규모 후원사들이 등장했고, 특히 삼성의 독무대였다.
삼성의 로고는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었으며, 노출도가 100%에 달했다. 삼성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독점적 후원을 위해 8,189건에 달하는 제품을 제공했다. 카타르 국가올림픽위원회 건물에는 삼성의 광고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으며, 스포츠센터 아스바이얼 건물에는 삼성디지털체험관이 마련되어 최첨단 디지털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되었다.
경기를 보는 것은 삼성의 82인치 LCD TV뿐 아니라 최신의 휴대폰(SGH-P910)도 선택되었다. 선수촌, 기자촌의 모든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심지어 조직위원회와 심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도 모두 삼성이 만든 것이었다.
홍보 확대 측면에서 삼성은 또한 충분히 머리를 썼다. 삼성은 메인 미디어센터에 기자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매일 한 차례 추첨 활동을 진행했으며, 매일 밤 각국에서 온 10명의 행운 있는 기자들이 1기가바이트의 USB를 받을 수 있었다. 매체와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활동은 그 이상의 보답으로 돌아와 적지 않은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할 때 삼성을 위해 아름다운 여러 문장을 썼다. 카타르인들은 한국이란 나라는 몰라도 삼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카타르 최대 전자유통회사인 ’테크노블루’는 10월과 11월, 삼성의 LCD TV가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500만 불에서 올해는 5,000만 불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더군다나 삼성의 82인치 LCD TV는 최고 인기를 얻어, 가격이 최고 1억 5천만 원에 달했지만 많은 사람이 매장을 방문해 관심을 표시했다.
이와 비교할 때 중국기업들은 아시안게임에서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사실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브랜드도 있었다. 선수단, 기자들이 탑승하는 대형버스가 바로 중국에서 제조한 것이었다. 쑤저우진롱차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중국 인민폐로 3억 원에 달하는 500대의 대형버스를 제공했다. 벤츠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회사를 물리치고 얻어낸 대규모 주문이었으나, 안타깝게도 진롱차는 억척스레 일에 몰두할 줄만 알았지 아시안게임을 활용해 브랜드를 떨치지 못해 좋은 홍보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중동지역이 비록 인구가 적으나 소비능력은 대단히 강해 일반 샐러리맨들의 월수입이 중국 인민폐로 3만 원에 달할 정도이며, 부호 계층들은 소비능력은 훨씬 더 강해 각국 기업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도하 대형매장에 ’Made in China’ 상표는 아주 제한적으로 의류, 신발과 모자, 일용잡화 등 이익이 적은 제품들에서만 간간이 보일 뿐이었고 전자제품이나 디지털제품 시장에서는 일본과 한국, 유럽과 미국의 브랜드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하이얼이 유일하게 보일 정도였다.
사실 일년 전 중동 시장에서 한국 가전제품은 크게 인기가 없었으며, 전자제품에서는 일본산이 최고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 기업들이 중동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석유 거부나 왕실을 대상으로 보석으로 테를 두른 호화 전자제품과 휴대폰 등을 내놓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은 올림픽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온갖 지혜를 다 짜내고있는 중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소홀히 했다.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각국에서 시청률이 매우 높고, 세팍타크로, 카바디 등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나 아시아인들에게 크게 환영받는 종목들이 펼쳐진다. TV로 시청하는 관중도 수억 이상이 될 것이다. 올림픽과 비교할 때 진입하는 문턱도 매우 낮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서로 달라, 올림픽 후원기업의 경우 경기장 내 광고 제한이 많으나 아시안게임은 제한이 없다. 볼링 등의 종목은 TV 중계방송 효과도 크다. 삼성은 중동시장 개척을 통해 중동과 중국 모두를 잡는 계기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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