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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위 부자 '구두쇠 경영'..80세에도 자가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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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4위 부자 '구두쇠 경영'..80세에도 자가운전
'이케아' 캄프라드 회장..비행기도 이코노미석만 고집

김유림 기자  |  03/27 09:25  |  조회 4450 

실용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사랑받는 가구 '이케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 회장은 창업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구두쇠 회장님'으로 유명하다.

그는 28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을 가진 세계 4위의 거부지만 올해 여든의 나이에도 이코노미석만 고집하고 15년된 93년식 볼보를 손수 운전하고 다닌다.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캄프라드 회장을 앞서는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셔웨이 회장, 멕시코의 '경제 대통령' 카를로스 슬림 엘루 밖에 없다.

그는 최근 스웨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나치게 검소하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정신을 내 자신이 지켜 나가고 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몸에 벤 검소한 정신과 걸맞게 캄프라드 회장이 가장 중시하는 리더의 자질은 '솔선수범'이다. 이 때문에 이케아의 모든 직원들은 A4용지 한장을 써도 반드시 앞뒷면을 모두 사용한다.

이케아는 세계 최대 소매 가구점으로 전세계 32개국에 202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9000여종의 고유 브랜드 제품으로 연간 1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캄프라드 회장은 젊은 시절 자신의 정원에서 시계와 펜,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소품들을 판매하다 50년대에 스웨덴 정부가 주택 100만호 건설을 추진하자 본격적으로 가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서민들을 위한 저렴하고 실용적인 가구 브랜드가 전무하다는 점에 착안, 조립되지 않는 가구를 상자에 넣어서 팔기 시작했고 고객이 쇼룸에 붙어 있는 창고에서 가구를 직접 골라 맞추게 했다.

소비자가 스스로 직접 조립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실용성과 디자인, 가격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이케아어는 40년만에 1등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지난주 자신의 아들이 다녔던 스위스 로잔 예술학교에 50만 스위스프랑(약 3억7000만원)을 기증한 캄프라드 회장은 "3월말로 80이 되지만 아직도 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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