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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載] `新나리타 이혼`日남성들이 떤다 본문
`新나리타 이혼`日남성들이 떤다 `신(新)나리타 이혼`에 퇴직을 앞둔 일본 남성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한때 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혼하는 사례가 많다고 해서 나리타(成田)공항에 빗대 `나리타 이혼`이란 말이 유행했다. 요즘엔 정년퇴직한 부부가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귀국하자마자 이혼하는 경우가 늘어 `신나리타 이혼`이란 단어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 후생노동성이 펴낸 2004년판 인구 동태 통계에 따르면 결혼 20년 이상된 부부 가운데 약 4만2000쌍이 이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85년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결혼 30년 이상된 부부의 이혼은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본에서 황혼이혼이 늘고 있는 원인으로는 대화 부족이 지적되고 있다. 남편의 경우 퇴직 후 갑자기 할 일이 사라지면서 아내에게 기대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여성 입장에서는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낼 남편에 대한 부담감, 즉 `부재택(夫在宅)스트레스증후군`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런 과정에서 부부가 남편의 정년퇴직을 기념해 여행을 떠났다가 여행 도중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상대의 몰랐던 흠까지 눈에 띄면서 갈등하다 결국 이혼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년퇴직 후 갑자기 해외여행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작가 니시다 사요코(西田小夜子)는 "신나리타 이혼이 확실히 늘고 있다"며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당일치기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오면서 `워밍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에서는 48년을 전후한 베이비붐 시기에 태어난 이른바 `단카이(團塊) 세대` 샐러리맨이 2~3년 후 무더기로 정년퇴직한다. 남편들이 대거 퇴직하면 그만큼 이혼 건수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전업주부인 경우 남편의 노령후생연금도 절반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혼을 뒤로 미루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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